[영화 - 데드라인] 뜨거웠던 사투의 현장: 줄거리, 등장인물, 실제 정상화 과정, 후기 및 총평

 
 

 
ㅇ 제목: 데드라인(Deadline) 
ㅇ 장르: 드라마
ㅇ 감독: 권봉근 
ㅇ 상영시간: 84분(1시간 24분) 
ㅇ 개봉연도: 2024년
ㅇ 등급: 12세이상 관람가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영화 <데드라인>은 2022년 9월 초특급 태풍 '힌남노'가 강타로 49년 만에 공장 전체 가동을 멈춘 경북 포항제철소의 위기와 복구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자연재해의 참혹함을 묘사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펼쳐지는 사람들의 사명감과 인간적인 갈등을 통해 재난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그립니다. 
 
최대 50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하면서 서울 여의도의 세 배 면적(약 342만평)에 달한다는 포항제철소 대부분이 물에 잠겼습니다. 들이닥친 물의 양은 620만t이었다고 합니다.
 
135일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포항제철소의 정상화 과정 중, 영화<데드라인>은 24시간 365일 멈추지 않고 돌아가야 하는 용광로가 멈췄을 때, 다시 가동할 수 있는 마지노선 시간인 7일의 극박한 기간을 다루고 있습니다. 
 

줄거리

2022년 9월 가장 뜨거웠던 그날의 기억
모두의 가슴을 울릴 재난 휴먼 드라마!

전례 없는 규모의 초특급 태풍 힌남노가 포항을 강타하고
국가 기간산업의 심장인 포항제철소는 직격탄을 맞는다.

50년 가까이 한 번도 멈춘 적 없이 뜨겁게 타올랐던
제철소의 심장이 멈출 위기에 처한 절체절명의 상황.

이 와중에 시사 교양 PD 오윤화는 재난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제철소로 잠입 취재를 나서는데…

제철소의 심장 ‘고로’를 되살릴 데드라인은 불과 일주일,
그들은 고로를 살려낼 수 있을까?
 

특종의 냄새를 쫓는 PD 오윤화(공승연 분)는 SNS에 퍼진 포항제철 화재를 두고 제철소로 잠입 취재를 나섭니다. 삶의 터전이었던 포항제철소가 잠겨 망연자실한 사람들은 PD의 질문이 귀찮기만 합니다. 그런데 한 직원이 악마의 편집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그날에 대한 인터뷰를 해주겠다고 합니다. 오윤화는 기뻐하며 그날의 사건을 기록하기 시작합니다. 
 

등장인물

 
ㅇ 오윤화 역(공승연)
시사교양PD. 자극적인 기사거리를 쫒아 다니는 PD로 포항제철소의 수해와 그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려 합니다. 

 
ㅇ 이재학 역(박지일)
PD 오윤화의 인터뷰에 응해주는 인물. 그 누구보다 포항제철을 위하는 자로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ㅇ 이항철 역(정석용)
베테랑 공장장. 물에 잠긴 포항제철이 2차 재해로 커지는 것을 막기위해 고군분투 합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

 
 

 

실제 정상화 과정

“다른 나라였으면 그대로 회사 문을 닫았을 것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초유의 수해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를 정상화 하기 위해, 임직원과 소방, 해병대까지 140만명의 인력이 밤낮없이 복구에 매진해 135일 만에 포항제철소 완전 정상화를 이뤄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수해의 여파가 있다보니 그 전과 같은 실적이 나오지는 않고 있는데, 얼른 재기에 성공하기 바랍니다. 
 

후기 및 총평

<데드라인>은 재난 영화이지만, 그 본질은 휴먼 드라마입니다. 역대급 태풍에 용광로 휴풍(쇳물생산을 잠시 멈추는 조치)를 결정한 때부터 재송풍이 가능한 일주일간의 골든타임을 두고 벌어진 사건과 갈등, 수해 극복 과정의 이야기를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태풍 소식을 듣고 배수로 정비, 물막이 작업, 안전시설물 점검까지 마쳤지만 속수 무책으로 당하며 인간은 자연앞에 한없이 겸손해집니다. 하지만 영화는 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개인의 고통과 갈등, 그 속에서 나타나는 인간적인 용기와 헌신을 보여줍니다. 직업적 자부심과 사명감과 함께 재난 상황 속에서 사람들 간의 유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전달합니다. 자신의 일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위기가 더 크게 확산되지 않게 노력한 직원들이 있었기에 더 큰 재해로 이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요즘 굴지의 대기업들이 위기를 맞고 있는데, 위기일 수록 베테랑 기술자들의 역량이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부분도 인상적입니다.
 
영화 전반의 CG와 연출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오윤화 PD의 역할은 마치 감독님의 모습이 투영된 것 같았습니다. 영화 후반부에 약간은 포스코 기업에 대한 헌정영화처럼 느껴졌던 이유는, 감독님이 재해 복구에 있어 내부의 사정을 깊이 조사하고 공감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빌런 없이 진행되는 휴먼 드라마의 잔잔한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예고편: 200시간 내 '고로'를 지키기위한 사투